'아 이 정도는 껌이라 생각했는데, 어라...'라는 경우가 우리가 오늘 집중해서 생각할 경우이다. 우리가 일을 처음 해 보는 것도 아니고,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묘하게 잘 모르는 부분들 그리고 이에 대한 자기 객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바로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알아차리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 (앞 서 오늘 할 일들은 정리를 해두었잖은가)을 오늘 하루 만에 하는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이다.
5개 일을 하기로 했는데, 진짜 5개를 깔끔하게 해두었는가?
2개만 하기로 했었는데, 혹시 2개를 다 마치지는 못 했는가?
내 자신에 기대했던 내가 성취할 수 있을 일들에 대해서, 이를 못 이룬 이유가 무엇일까? 이 질문이 사실 당신을 발전시키는 핵심 질문이다. 매일 매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개선한다면, 알아서 일을 잘 하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게 쉽지는 않으니, 우리는 여기서 가장 간단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할려고 했던 일을 다 했나? 혹시 5개 하려고 했는데, 4개만 했지 않은가? 2개만 집중해서 해보기로 했는데, 어찌 하다보니 2번째 일은 시작도 못 하지 않았나? 아니면 2개를 하는데 어느 하나도 마무리를 못 하고 내일 이어서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 아닌가?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 당신은 일에 대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일을 잘 알아본다는 말은 여러가지 뜻과 방향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단순하기 위해서, 일의 크기에 집중을 먼저하기로 하자.
아주 쉬운 첫 걸음은 일을 마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추정하는 것이다. 흔히 일의 크기를 추정하는 단계라고 이야기 하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제일 좋은 방법은 걸릴 시간으로 추정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서, "한의원 가서 치료 받고 오기"는 내 경우에는 1시간이다. 또한 "마케팅 기획 초안 잡기"는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서 얼마나 걸릴 것인지 나만의 시간을 배정하기로 하자. 이 때 30분이 최소 단위이다. 이것을 지금까지 했던 바와 같이 오늘 할 일들에 대해서 표시를 해보도록 하자.
나의 하루를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0.5) 의료비 신청 - 내시경 포함
- (1) 100만원 출금해서 봉투로 준비하기
- (1.5) 체육관에서 운동하기
- (1.5) 한의원 치료 받고, 의료비 서류 준비
- (0.5) 케익 예약하기
- (2) 미역국 만들기
- (1) unity에서 캐릭터 슬라이드 타게 만들기
우선 이렇게 정리를 하면, 8시간 짜리 일을 오늘 처리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을 배정하다 보면 다들 물어보다, '이건 1시간 10분 정도 거릴 것 같은데,' '음... 이건 30분도 안 걸릴 텐데', '아 2시간이나 걸릴려나?', '1.5 시간을 했는데, 이거 보다 조금 걸리면 어쩌지?'와 같은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계획적인 성향은 모든 것을 딱딱 맞추기를 기대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중에 그렇게 자기 성향에 맞추더라도 지금은 대충 하는 것에서 시작을 합시다. 최소 배정 시간은 0.5 시간으로 하고, 대충 시간 남으면 남는데로 시간을 보내봅시다.
이렇게 해서 하루를 마치고, 실제로 어떻게 처리 되었나 보도록 합니다.
- (0.5) 의료비 신청 - 내시경 포함 --> 0.5
- (1) 100만원 출금해서 봉투로 준비하기 ---> 0.5
- (1.5) 체육관에서 운동하기 ---> 2
- (1.5) 한의원 치료 받고, 의료비 서류 준비 ---> 2
- (0.5) 케익 예약하기 ---> 0.5
- (2) 미역국 만들기 ---> 1.5
- (1) unity에서 캐릭터 슬라이드 타게 만들기 ----> x
실제로 생각했던 시간과 다른게 시간이 들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일은 시작도 하지를 못 하기도 합니다. 계획과 다른 일들이 일어나거든요.
그리고 어떤 일은 마감했다고는 했지만, 실제로 더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과 추정 사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아 내가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일이 실제로는 얼마 없구나.'
이것을 깨달은다면 당신은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1)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크기를 알게 됩니다.
2) 적은 숫자에 맞춰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먼저하게 됩니다.
3) 일들 자체에 대해서 일 달성 조건을 정확히 정의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추가 설명합니다.)
3번 항목 관련해서는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가 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인데, 생각 외로 우리는 대부분 명확하게 일을 파악하지 않고 일에 대해서 시작을 해버리고는 합니다.
위 과정을 통해서 반복을 하면서, 실제 내가 오늘 미루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일의 크기와 개수를 알아가는 것이 첫 걸음 입니다. 물론 일의 크기를 잘 모르고 일이 늘어지는 경우들이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추가로 알아보도록 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아 나는 오늘 "5" 시간을 일에 쓸 수 있어, 그러니 나는 "이일 ,저일 ,저것"할 수 있겠다. 이것에 집중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계획을 마칠 수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경계해야 하는 점! 넘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내가 목표하는 일이 넘쳐서 다음 날로 넘어가는 것이 있다면 멈춰서서 자신을 과대 평가하고 자신을 일의 지옥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럴 때, 제가 흔히 이야기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고속도록 정체는 교통량이 100이 되어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교통량이 약 70만 넘어가기만 하더라도 이곳 저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100% 계획대로 발생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돌발 상황에 대한 여유를 주고 작은 실패 경험을 쌓게 하기 보다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오늘 할 일 다 마쳤으면, 쉬어도 좋고 이미 넘치는 일 상자에서 간단한 것을 미루고 있던 것을 가지고 와서 청소를 하는 것도 좋답니다. 절대 절대 계획을 못 마치고 허덕이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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